오늘부터, 도시와 옷깃 사이


안녕하세요. 지후라고 합니다.

오늘 처음 블로그를 열었어요. 사실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제목을 뭐로 할지,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할지, 글을 잘 쓸 수 있을지까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쓰려고 하다 보면 영영 시작 못 하겠다."

그래서 오늘, 완벽하지 않은 채로 시작합니다.

왜 블로그였을까

요즘 저는 두 가지 세계를 오가며 삽니다.

아침에는 경제 뉴스를 봅니다. 금리가 어떻고,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느 동네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들. 낮에는 걷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지나며 '여기가 재건축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고, 신축 빌딩의 외벽 마감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저녁에는 옷장을 엽니다. 내일 뭐 입을지 고민하고, 새로 나온 컬렉션을 찾아보고, SNS에서 사람들이 요즘 뭘 입는지 봐요.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재건축과 패션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그런데 저에게는 둘 다 '선(line)'의 이야기예요. 도시의 스카이라인, 재킷의 라펠 라인. 시대를 읽는 방식, 나를 표현하는 방식. 결국은 같은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경제와 부동산 이야기를 할 거예요. 어렵게 말고, 제가 이해한 만큼만요.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직접 돌아보고 기록할 겁니다. 숫자 뒤에 있는 도시의 표정을 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일상도 올릴 거예요. 오늘 입은 옷, 다녀온 카페, 요즘 꽂힌 브랜드, 주말에 본 전시. 가볍게, 하지만 저답게요.

묵직한 이야기와 가벼운 이야기가 한 블로그에 섞여 있는 게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사람이 원래 그렇잖아요. 진지하다가 가볍다가, 도시를 보다가 거울을 보다가.

시작하며

블로그 이름은 '도시와 옷깃 사이 / 'City & Collar' 로 지었어요.

도시를 관찰하는 눈과, 나를 다듬는 손. 그 사이 어딘가에 제가 있는 것 같아서요.

자주 찾아와 주세요. 저도 자주 올릴게요.

그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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