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목요일 오전 9시 50분, 신사역 8번 출구 가로수길 — 30대 남자 봄 옷차림 12벌

5월 첫 목요일 오전,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로 들어가는 첫 100미터를 걸으며 30대 남자들의 옷을 12벌 셌다. 셔츠 위에 카디건, 카디건 위로 얇은 코치자켓. 오전 햇살은 아직 차고, 점심 무렵엔 카디건이 가방으로 들어갈 봄이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까지 100미터, 첫 다섯 명

오전 9시 50분, 신사역 8번 출구를 빠져나오니 햇살은 옅고 바람이 미지근했다. 출구 앞 가판대 옆에서 본 첫 다섯 명은 셔츠와 카디건의 조합이 셋, 후드 위에 얇은 자켓이 둘이었다. 셔츠는 대체로 옅은 톤이었다 —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 카디건은 상대적으로 짙었다. 차콜이 둘, 네이비가 하나. 가방은 토트와 백팩이 비슷한 비율로 섞였고, 백팩 쪽이 한 명 더 많았다.

횡단보도 앞 신호 30초 동안 본 셔츠 색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로 진입하는 횡단보도, 신호가 빨강에서 초록으로 바뀌기까지 약 30초. 그 사이 내 옆에 선 30대 남자 셋의 셔츠 색을 적었다. 한 명은 라이트 핑크, 다른 한 명은 옅은 라벤더, 세 번째는 화이트 위에 옅은 스트라이프. 다들 셔츠 단추 두 개를 풀어두고 있었고, 셔츠 안쪽에는 흰 티 라인이 비쳤다. 5월 첫 주 가로수길의 셔츠는 옅은 톤 쪽으로 한 단계씩 옮겨와 있었다.

가로수길 70미터 지점, 카디건과 코치자켓의 비율

횡단보도를 건너 가로수길 입구에서 약 70미터쯤 들어간 지점, 길 양옆 가로수의 그늘이 인도 절반을 덮는 자리였다. 그 70미터 사이에서 본 30대 남자 12명 중 카디건이 다섯, 코치자켓이 넷, 얇은 셋업 자켓이 둘, 셔츠 한 장만 입은 사람이 하나였다. 셔츠 한 장만 입은 사람은 손에 카디건을 한쪽으로 걸어 들고 있었다. 점심 무렵이면 12명 중 절반쯤은 가방이나 손에 한 겹을 옮겨 들고 다닐 봄이었다.

운동화 대신 로퍼가 늘어난 오전

흥미롭게 본 건 신발이었다. 4월 마지막 주만 해도 운동화 비율이 압도적이었는데, 이날 가로수길에서 본 30대 남자 12명 중 운동화는 일곱, 로퍼가 넷, 가벼운 캔버스 슬립온이 하나였다. 로퍼는 대부분 갈색 계열 — 다크 브라운이 둘, 미디엄 브라운이 둘. 양말은 보이지 않게 신은 페이크삭스가 셋, 발목까지 오는 옅은 양말이 하나였다. 운동화에서 로퍼로 넘어가는 5월 첫 주, 이 길에서는 그 전환이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메모 — 5월 첫 목요일 가로수길의 톤

이날 본 12벌의 톤을 한 줄로 적으면 이렇다. 옅은 셔츠 위에 짙은 카디건, 그 위로 한 겹의 얇은 자켓, 발 끝에 갈색 로퍼. 색은 봄 끝에 가까웠고 두께는 봄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었다.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서면, 카디건은 한 겹 줄고 로퍼는 한 켤레 늘어 있을 것이다. 사라지는 것을 기록하는 페르소나로서, 나는 5월 첫 목요일 가로수길의 이 한 겹을 기억해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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